아현동성당(주임 조신형 도미니꼬신부)은 8일부터 시작된 자비의 특별희년에 앞서 대림기간에 맞추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아버지로 살아가겠다’는 목표로 아버지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아현동성당 아버지여정은 11월29일 대림 제1주일을 시작으로 12월20일 대림 4주일을 마지막으로 교구 가정 사목국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45명이 아버지여정 4주간 과정을 마치고 수료했고 마지막 4주째 파견미사에는 수료자와 함께 참석한 가족모두가 제대위에 올라가 주님의 기도를 다함께 부르며 영성체를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들의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고,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며, 한 가정의 가장인 나 자신 스스로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멋진 아버지가 되기 위한 노력, 이것처럼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방치되어 있는 주제도 흔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멋진 아버지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아버지들은 우리의 아버지가 그렇게 살아왔듯이 묵묵히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고 가족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으며 살아갑니다.

아버지가 행복하면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하면 교회와 나라도 행복합니다. 그러나 현대는 ‘부성 실종시대’라 불릴 만큼 가정에서 아버지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경제적인 지원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서적이고 영적인 부분을 소홀이 했기 때문입니다.

조신형 도미니꼬 주임신부는 “아버지들이 가정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고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려 본당과 사회에 건강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며 “가정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부부를 위한 특강과 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남자가 된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는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

글, 사진: 조만석 아우구스티노 (아현동성당 기획홍보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