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구성원 모두 새 사제 탄생 경축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시편 16,2)를 주제 성구로 거행됐다.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교구 보좌주교들과 교구 사제단, 신자 1만여 명이 참석해 새 사제들의 앞길을 축복했다.

상도동 본당이 새 사제 두 명을 내는 겹경사를 맞았고, 금호동·난곡동·논현동·혜화동 본당은 새 사제와 부제 각각 한 명씩을 배출했다.
 

미사 끝에 염 추기경은 새 사제와 가족들을 단상 위로 불러올려 일일이 소개했다. 전창훈 신부(새 사제, 태릉본당 발령)의 외숙인 임승철 신부(둔촌동본당 주임)와 이인주 신부(새 사제, 국제선교회)의 친형인 이범주 신부(시흥동본당 주임)도 함께 호명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염 추기경은 삼대독자인 임재엽 신부(새 사제, 제기동본당 발령)를 비롯해 귀한 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한 각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을 빌었다. 

 "기쁨보다는 십자가의 길“

임승철 신부는 <가톨릭 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사제의 길이란 기쁨과 환희도 있지만 그보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는 길이라서 선배로서 마음이 아리다”며 조카인 전 신부가 주님의 도우심을 믿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신부를 비롯한 새 사제들이 신부로서 ‘충실함’을 갖추고, 항상 신자들의 말을 경청하는 따뜻한 목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