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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수녀들, “하얗게 불태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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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조회 431

△ '더 시엘바스 합창단' (사진 출처: Catholic News Agency)



멕시코의 유명한 락그룹이 지난 2월 17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미사를 하얗게 불태운 이 유명 그룹은 다름 아닌 12명의 수녀로 이루어진 ‘더 시엘바스 합창단’이다. 이들은 ‘곤피아 엔 디오스 (Confia en Dios)’라는 자신들의 히트곡도 가지고 있다.


‘더 시엘바스’ (The Siervas, 스페인어 ‘종’이라는 뜻) 합창단 단장 모니카 노벨 (Mónica Nobl) 수녀는 “우리는 매우 기뻤다. 우리가 초대 받을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12명의 수녀들은 모두 ‘하느님 섭리의 종’ (Servants of the Plan of God) 수도회 소속이다. 1998년 8월 15일 페루에서 설립된 이 공동체는 전적으로 청소년 사목, 가정 사목, 문화 사목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약하고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강조한다.


‘더 시엘바스’는 2015년 평소 음악에 관심 있던 공동체 수녀 중 일부가 복음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에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고자 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9월에 스페인어 첫 음반을 냈으며 한 달 뒤 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그리고 페루 투어공연을 갖기도 했다.

 

 



앨범의 최대 히트곡은 ‘Confia en Dios’, 번역하면 ‘주님을 믿어라’이다. 지난 10월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된 후 36만 5천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노벨 수녀는 “더 시엘바스가 작사와 작곡을 모두 직접 이루어냈으며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서 선보일 곡들을 직접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성가와 락을 혼합한 이곡은 가톨릭 신자들과 비신자들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수녀들의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작성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수녀들과 신앙을 공유하지는 않더라도 그들은 이미 그곡의 열렬한 팬이며 그곡이 인간적 차원에서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언급한다.

 

노벨 수녀는 “우리는 가톨릭 음악도 최고 높은 수준의 작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벌써 두 번째 앨범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두 번째 앨범을 페루와 미국에서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들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노벨 수녀는 많은 공연 중에서 후아레스시에서의 공연이 특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교황을 위한 공연이어서가 아니라 매일매일 그 도시에서 고통 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 같은 분쟁 지역에서 공연하는 것은 우리를 대단히 설레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신앙의 메시지가 국경과 국경 너머에 전해지고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노벨 수녀)

 

 

 

번역: 곽효빈 이냐시오

감수: 유환민 신부 (홍보국 차장)

손예겸 마리아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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