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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몽골 방문단이 전하는 몽골 ‘희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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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7    조회 3122

 
신자 수 1300명, 전 국민 대비 신자비율 0.05%, 전국 6개 본당, 20개 국가에서 파견된 선교사 70여명. 몽골 가톨릭교회의 현 주소다.

지난 5일 서울대교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몽골 방문단이 4박5일 일정으로 현지를 찾았다. 몽골의 광활한 평원만큼 광대한 선교지를 책임지고 있는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가 공항까지 마중 나왔다.

파딜랴 주교는 귀한 손님에게 흰 우유를 대접하는 몽골식 환영인사로 한국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 5일 공항에서 몽골식 예절로 방문단을 환영하는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 스태프. 몽골은 귀한 손님이 방문하면 흰 우유를 대접한다.




녹록지 않은 선교지,

하느님의 백성들


몽골 가톨릭교회는 외국 교회의 관심과 도움이 매우 절실하다. 몽골은 오랜 세월 공산주의 체제 하에 있었다. 가톨릭교회도 그만큼 역사가 짧다. 불교와 무속신앙이 강한 한편,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울란바토르 인근 오르비트 지역에 있는 노밍요스 초등학교와 고이헌더 유치원을 운영하는 한국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은 수도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아이들을 돌본다. 학교에서는 수도복을 입을 수 없다는 몽골 정부 방침 때문이다.

 

외국 선교사는 무조건 20명의 자국민 노동자를 고용해야한다는 경제적 제약도 있다. 종교단체가 수익을 거둘 수도 없다.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울란바토르 성 베드로바오로 주교좌성당은 몽골 교회 최초 사제서품식을 앞두고도 누수로 인해 얼룩진 성당 내벽을 단장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선교지나 어려움은 필수이겠지만 몽골 교회 역시 결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 몽골 ‘바양호쇼’는 ‘부유한 마을’이라는 이름과 달리 가난한 마을이다. 바양호쇼의 풍경(왼쪽사진)과 언덕에 우뚝 선 쌘뽈 유치원 전경(오른쪽사진)



한편, 선교지 몽골의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4~5년 새 빌딩이 군데군데 들어선 울란바토르의 모습에 방문단은 뚫어져라 창밖을 바라봤다. “빠른 성장만큼 도시 빈민도 늘고 있어요.” 10여 년 째 몽골 사목을 맡고 있는 대전교구 허웅 신부가 그 이면을 전했다. 광활한 몽골에도 빈부격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가고 있었다.


△ 울란바토르 인근 오르비트 지역에 있는 노밍요스 초등학교와 고이헌더 유치원을 운영하는 한국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이 수도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방문단에 학교를 설명하는 장계자 수녀.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맑고 순박하다. “가난하지만 굉장히 맑은 분들입니다. 아파서 방문하시는 환자임에도 이분들이 다녀가시면 참 마음이 밝아지고 왜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요.”(성모진료소 김혜경 베로니카 수녀)

 

2004년 김중호 신부(원로사목사제)가 울란바토르 지목구 주교좌성당에 설립한 성모진료소에는 지금도 아프고 가난한 이들이 하루에만 30여 명씩 방문한다. 김 베로니카 수녀는 이곳에서 하느님을 만난다고 전한다.


△ 몽골 ‘자비의 하느님 성당’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손희송 주교




 
교회가 있어야 할 곳
 


몽골 가톨릭교회는 가난한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해 의교교육 등 사회복지분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특히 파딜랴 주교는 몽골의 행복을 위해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몽골 바양호쇼라는 지역의 이름은 부유한 마을이라는 뜻이지만 사실 가난한 이웃들이 사는 곳입니다. 제가 이곳에 유치원을 짓자 사람들은 왜 큰 도시가 아니라 이곳이냐고 묻더군요.”(지목구장 웬체슬라오 파딜랴 주교)

 

파딜랴 주교는 소박한 바양호쇼의 언덕에 보란 듯이 쌘뽈 유치원을 지었다. 마을의 유일한 현대식 건물이라 알록달록한 유치원은 단연 두드러져 보였다.

 

이곳 아이들은 수도시설을 처음 접합니다. 그래서 수세식 변기나 수도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면 3~4세반 아이들은 수도꼭지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지요.”(원장 오화영 소피아 수녀)

 

아이들 이야기를 전하는 내내 오 소피아 수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월등히 수업을 잘 따라간다고 해요. 사회 적응도 잘 할 것이라 믿어요.”

 

오 수녀는 아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 예쁜 교복도 지어 입힌다.

오 수녀처럼 한국에서 파견된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은 모두 몽골 교회의 사목방침에 따라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고 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진료소 성모진료소’(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부모가 돌보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쌘뽈 유치원 및 초등학교’(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운영) 도시에서 머물 곳이 없는 가난한 여대생들을 위한 무료 기숙사(예수수도회 운영) 노숙자 샤워시설과 의료시설, 방과 후 학교를 설치한 항올성모승천본당’(대전교구 허웅, 이준화 신부 담당)성 소피아 본당’(대전교구 변윤철 신부 담당) 등이 몽골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나눔의 현장에서 희망을 보다
 


선교사들의 한결같은 정성이 그리스도교 영성의 불모지 같던 몽골에서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공장을 개조해 만든 울란바토르 자비의 하느님 성당이 운영 10년 만에 몽골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도 대표적인 예이다. 마침 정부로부터 본당 인가를 받은 날이 자비의 희년선포 하루 전이어서 이를 기념해 본당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허웅 신부는 전했다. 한국 교회의 선교와 지원으로 오는 8월에는 2003년 지목구 설정 이후 최초로 몽골 사제가 탄생하기도 한다.

 

선교뿐만이 아니다. 서울대교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몽골에 20년 간 32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꾸준히 의료기술을 전수해왔다. 산하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몽골 국립 제1중앙병원과의 MOU 이전에도 같은 병원에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을 무상으로 전했다. 덕분에 이 병원은 몽골에서 처음으로 조혈모세포이식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아직까지도 몽골에서 유일하게  조혈모세포이식수술에 성공한 병원이기도 하다.

 

이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협약을 이어간 자리에서 욘데게르 노르브 몽골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몽골에서 혈액내과는 한창 발전 중인 분야로, 우리에게 조혈모세포진단은 꿈과 같은 일이라면서 젊은 제자들에게 이런 연구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게 된 것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하나하나 알려준 덕분이다. 병원과 센터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병원 한 켠에는 서울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시설과 이를 본떠 몽골 병원 설비를 마련한 것읗 비교하는 사진 두 장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 몽골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앞에 걸린 설비 안내 사진.
왼쪽이 서울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시설, 오른쪽이 몽골 국립제1중앙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시설.



몽골의 꿈나무들도 가톨릭교회의 온정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몽골 노밍요스초등학교와 고이헌더 유치원은 가톨릭학원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피스메이커스의 도움으로 설립될 수 있었다. 파딜랴 주교는 하느님이 허락하신다면 이 아이들이 커서 다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짓고 싶다고 전했다.

 

주님의 자비가 가톨릭 교회를 통해 몽골 곳곳에 전해지기를 기도하며 방문단은 두 손을 모았다.


△ 몽골의 희망은 바로 아이들이다. 바양호쇼 쌘뽈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한 손희송 주교(위 사진), 유치원 아이들과 기념촬영하는 몽골방문단(아래 사진)

 
 

*몽골 가톨릭교회 후원문의| 가톨릭학원 사회복지법인 피스메이커스02-2258-8341~2 



| 서동경 안나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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