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청과 산하 기관의 소식을 모았습니다.

[교구청·산하기관]  평신도 손에서 시작해 교회 전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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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0    조회 1592
사회교정사목위원회 45주년 맞아
 

수용자 복음화에 힘써 총 5,178명 세례받아

출소자, 범죄피해자 지원사업도 펼쳐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여러분도 함께 갇혀있는 심정으로 그들을 기억하십시오."(히브 13,3)


수용자와 출소자들과 같이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복음화에 힘써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 이하 교정사목위)가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5,178명의 수용자 세례, 신자에 의해 시작된 사회교정사목위원회


교정사목위는 45년간 교정시설 안에 있는 수용자들에게 세례를 주는 등 사회복음화를 실현해왔다. 설립이후 현재까지 5,178명의 수용자가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 교정사목위는 서울구치소와 소년보호시설인 고봉중고등학교 등 6개 시설을 관할하며 매주 각 시설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 1970년 4월 2일 명동성당에서 ‘가톨릭 서울대교구 교도소후원회’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제공≫

 

초기 교정사목은 주로 교도소 근처의 본당과 관심이 있는 신자들에 의해 시작됐다. 1953년 당시 서울구치소 교도관이었던 고중렬씨는 50여명의 사형수에게 대세를 줬다. 그런데 혼자만의 힘으로는 주님의 사업에 역부족임을 느꼈다. 이때 세종로 본당의 박귀훈 신부와 당시 서울고등법원장이었던 김홍섭 판사가 사형수들을 방문해 많은 사형수들이 세례를 받기 시작했다.

1960년대 말에는 서대문 구치소와 가까운 아현동 본당에서 교도소 후원 활동이 이뤄졌다. 사형집행이 있으면 명동, 세종로본당 신자들이 사형수 신자들의 장례비용을 지원했다.

이후 서울대교구는 조직적인 사목의 필요성을 느껴 1970년 4월 2일 ‘교도소 후원회’를 설립했다. 교도소 후원회는 교정사목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교도사목 후원회, 서울대교구 교도사목회를 거쳐 2003년 사단법인 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로 공식명칭이 정해졌다.
 

4월 6일(월) 창립 45주년 기념미사
7일 유경촌 주교가 서울구치소 여자 수용소 방문해 부활미사 집전


교정사목위는 4월 6일(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사회사목국장 정성환 신부의 집전으로 교정사목위 창립 45주년 기념미사를 열었다. 정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을 닮은 인간은 거룩하고 존엄한 존재”라며 “감옥에 갇힌 죄인일지라도 위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에서는 특별히 구치소와 고봉중고등학교에서 봉사한지 올해로 10년, 20년이 된 장기봉사자 6명에게 감사패를 수상했다. 

 

△ 4월 6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사회교정사목위원회 45주년 기념미사가 열렸다.  이날 기념미사에서는 올해로 10년, 20년이 된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제공≫

 

7일(화)에는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가 서울남부구치소 여자 수용소에서 부활미사를 집전했다.
 

△ 7일(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가 서울구치소 여사에서 부활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제공≫

  

수용자와 출소자, 범죄 피해자에 각별한 관심 기울여


교정사목위는 수용자 상담, 교육 등은 물론이고, 출소자 자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기쁨과희망은행’을 통해 출소자 및 피해자 가족의 자립을 위해 무담보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출소자 쉼터인 '평화의 집'을 운영하며 이들이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범죄 피해자 가족모임인 ‘해밀’을 결성하여 매달 미사를 갖고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피해자, 수용자 가족의 영적 치유에도 힘쓰고 있다.



  ○ “교정사목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가장 의미 있는 사목분야 중 하나”
                                -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성은 신부 인터뷰

 

 

Q. 창립 45주년을 맞은 소감과 지금까지 사회교정사목위원회가 잘 운영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맞는 45주년’이 아니라 2015년이 되어 제가 45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교정사목은 교회가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 안에서 함께 하는 가장 의미 있는 사목분야 중 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흉악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이들도 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범죄를 합리화시켜주자는 것은 아니지만, 범죄라 함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책임도 있습니다. 이 시대의 한 단면일 수 있는 범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정사목의 원동력은 4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한 수많은 봉사자들과 후원회원들입니다. 그분들의 수고와 노력과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고, 이루어가는 일입니다.


Q. 교정사목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겨우 5년 동안 위원장을 지내면서 감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 출소자께서 ‘기쁨과희망은행’을 통해 창업을 하고. 자립에 성공하신 후 빌려간 돈을 다 갚으셨습니다. 그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이 조금씩 힘을 얻고 일어서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뿌듯합니다. 해밀 가족대표로 교황님도 뵙고, 가족들이 추기경님께 세례 받은 일 등등 기억에 남는 일이 많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45년을 늘 그래왔듯이 선배 신부님들과 수도자들, 봉사자들이 해왔던 것처럼 다시금 수용자들을 찾고, 출소자들을 돌보고, 피해자 가족들을 돌볼 것입니다. 교정사목의 길을 늘 그렇게 걸어가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겠죠? 
 


| 구여진 플로라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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