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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단체]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대방동 솔봉이’ 첫 미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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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조회 3138
“이제 마음 편히 미사 봉헌하세요”
 

△ 8일 대방동성당에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대방동 솔봉이’ 첫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 미사는 여러분들이 주인공입니다.”

 

8() 3, 대방동성당(주임 주수욱 신부) 소성전에서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장애)과 그 가족을 위한 대방동 솔봉이첫 미사가 봉헌됐다
 

△ ‘대방동 솔봉이’ 미사는 대방동성당 주임 주수욱 신부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김성훈 신부, 부회장 김인권 신부, 파리외방선교회 유신덕 신부, 한국가톨릭장애인복지협의회 담당 김재섭 신부, 오류동본당 임동국 신부 등 5명의 신부가 집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재섭 신부, 임동국 신부, 주수욱 신부, 유신덕 신부, 김인권 신부.

 
주수욱 신부가 미사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한 명
, 한 명의 이름을 부른 후 미사가 시작됐다. 미사 도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었다. 장애 자녀와 그 부모들은 한결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미사를 드렸다.

 

“따로 미사보라”는 핀잔에 상처받던 ‘솔봉이’ 부모들… ‘솔봉이 미사’로 치유

 

발달장애인 자녀가 있는 부모는 아이와 함께 일반 미사에 참석하는데 주저하기 마련이다. 장애인 자녀가 언제든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어 행여 일반 신자들의 미사참례를 방해할까 항상 노심초사하기 때문이다.

 

대방동 솔봉이 최경혜(막달레나) 대표 봉사자는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엄마이다. “아이를 데리고 성당에 갔는데, 일반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따로 미사를 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발달장애인의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냉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 미사가 발달장애인 아이들을 위한 첫 미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발달장애인의 부모들을 치유해주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부모들에게 교회가 그들을 버리지 않고 안아주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성훈 신부가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에게 안수를 해주고 있다.


대방동 솔봉이는 이날 첫 미사를 시작으로 매 주일 같은 시간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에는 부모와 장애 자녀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1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발적으로 모인 봉사자 26명은 미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교회 안에서 장애인에 더 많은 관심 기울여야”
‘대방동 솔봉이’ 미사 기획한 주수욱 신부



대방동성당에서는 매주 목요일 발달장애인 가족 기도모임인 라파엘라 기도회를 운영해왔다. 기도모임과 미사를 기획한 주 신부는 <가톨릭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생활 속에서 파스카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발달장애인들과 그 부모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장애인을 돌보다가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뉴스에서 종종 본다면서 이들을 우리 공동체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들을 우리 사회에 중심에 놓진 못하더라도 우리와 함께 가야한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첫 미사 강론에서도 미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성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 나가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첫 미사에는 대방동 솔봉이에 등록한 장애인 38명을 비롯해 총 80여명 이상의 장애인들과, 가족·봉사자 등 2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축하 공연을 감상하고 식사를 함께 하며 미사의 시작을 자축했다.

 

| 구여진 플로라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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