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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주신 선물 |바다 비비안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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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조회 796

그룹활동으로 데뷔 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제가 지난 3년 동안 외국에서 솔로생활을 하며 가슴깊이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혼자만 잘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구나’하는 것이였습니다. 그 때 저는 비로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받으면서 부지불식간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에서 균형이 깨진 저를 발견했습니다.

 

언젠가 본 연극 ‘위트(wit)’가 생각납니다. 암 선고를 받은 주인공은 심한 고통중에 치료를 받으며 메말라 있었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다 사람과 사랑만이 희망임을 깨닫습니다. 주인공은 말합니다.“ 당신이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나를 바라보지 말아 주십시오.”

 

사람이 혼자만 잘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구나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에서 균형이 깨진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겸손한 사람이라도 죽음 앞에서 주님의 자비를 청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저는 주인공의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내 알게 됐습니다. 실로 엄청난 하느님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에 감히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보통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릴때는 주님의 축복이요, 힘들어질 때는 주님이 나를 버리셨나’하며 원망하곤 합니다. 저 또한 주님을 힘입은 저의 ‘자신감’이 ‘자만심’이 된 줄도 모르고 주님을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저를 부디 당신의 도구로 써 주세요.’ 주님 앞에 죄인인 저를 인정하니까요.
  

 

그림| 송안젤라  

 

어지러운 사회 분위기나 힘든 학교생활 중에, 혹은 바쁜 일상 생활 가운데 자칫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하느님의 품 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제 모든 것이 돼 주셨던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신앙 덕분이였습니다. 이 신앙이라는 행복의 열쇠는 주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저를 부디 당신의 도구로 써 주세요

신앙이라는 행복의 열쇠는 주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또 하나 제가 아끼는주님의 선물은 노래 할 수 있는 저의 목소리입니다. 주님께서 저와 우리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라고 이 선물을 주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제게 이 선물을 주실 때 어떤 마음이셨을지 조금이나마 깨달아 더 넓은 세상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고 다짐합니다. 

 

만약 제가 하느님을 몰랐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 입니다. 이목소리도, 쉬지 않고 노래할수 있는 힘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도 몰랐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며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대해 절감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제 염원을 채워 주신 ‘나의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 바다 비비안나 (가수)


* 이 글은 2006년2월26일자 서울주보 「말씀의 이삭」 란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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