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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신부의 교황님 말씀 다시보기] 찾아온 행동 자체가 이미 말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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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조회 2623
2016년 2월 9일 카프친 수도자들과의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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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cebook on Freitag, 5. Dezember 2014



글, 번역| 진슬기 신부

  다시보기 단상

사순시기의 시작을 앞두고 어찌 이리 딱 필요한 말씀을 하셨을까요?! 고해성사를 베푸는 사제나, 청하는 신자 모두 곰곰 되새길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여, 언젠가 교회법 시간 이렇게 알려주신 은사 신부님도 기억나네요.
 

“교회의 성사란, 엄격함 속에 자제되기보다는 주님의 은총으로 남발되는 것이 더 낫다”고 말입니다. [정확한 말마디로 기억하고 있는지는 잘--;;;;;;;]


이에 이번 사순시기 다들 기쁘고 편안하게 주님의 용서를 체험하는 시기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무섭다는 핑계로 좋은 기회 놓치지 마시고요! 제발! 아울러 감히 저를 포함한 모든 고해사제들이 내가 먼저 관대하게 용서받았음을 기억하며 그런 주님의 모습을 전하는 용서하는 신부로서 고해소에 앉아있기를 빕니다.

 

 

2016년 2월 9일 카프친 수도자들과의 미사 강론

 

오늘의 말씀전례 안에서 우리는 두 가지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하느님 앞에서의 태도로서 솔로몬 임금의 겸손함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열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친히 설명해주시는 바와 같이 (이른바) 율법학자들의 보이는 모습들이죠.

 

네, 그들은 모든 것을 엄격하게 대하고, 사소한 관습을 지키기 위해서도 온 법규를 들먹이죠. 헌데 카프친 수도자 여러분들의 전통은 용서의 전통, 네 용서를 베푸는 전통입니다. 하여 여러분들 가운데에는 매우 훌륭하신 고해사제들이 계시죠. 네, 그분들은 마치 우리의 형제 크리스토포로(Cristoforo)와 같이 죄에 대하여 잘 알아보셨으니까요.

 

네, 그분들께서는 스스로가 큰 죄인임을 아셨고, 하느님의 광대하심 앞에서 끊임없이 다음과 같이 간청하시던 분들이셨죠. “주님,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1열왕 8,30) 그리고 실상 그분들은 이렇게 기도하실 줄 아셨기에 용서하시는 법을 아셨던 겁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누군가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잊으면, 차츰차츰 그는 하느님을 잊어버리게 되고, 용서를 청하는 법도 잊게 됩니다. (그리하여 끝내는 남들을) 용서하는 법을 모르게 되고 말죠. 스스로 죄인임을 느끼는 겸손함이야말로 고해사제의 가장 큰 덕목입니다.

 

그러나 율법학자들과 같이 스스로를 흠 없고 완벽하다고 여기는 이들은 그저 남들을 고발할 줄만 알죠. 저는 형제로서 여러분들께 말씀 드립니다.네, 특별히 이 자비의 해를 맞아 여러분과 모든 고해사제들에게 말씀드리고 싶군요. 고해성사는 용서해주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그대가 고해성사로 용서해 줄 수 없는 죄인을 만났다면...네, 저는 다만 가정해보는 겁니다. 제발 부탁이니 모질게 훈계하지는 마십시오!고해성사를 하러 온 사람은 그 영혼이 위안을 찾고 용서와 평화를 얻고 싶어서 온 이들이니까요. (그럼요!) 그들은 그들을 안아주고 이렇게 말해 줄 신부를 찾아온 걸요.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입니다. 네, 그들은 이것을 느끼게 해 줄 신부를 찾아온 겁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유감입니다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지 모릅니다.

“나는 다시는 고해성사를 하러 가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내가 무슨 말만 하면 꼬치꼬치 물고 들거든...”

 

제발 부탁입니다. 이러지들 마세요. 하지만 카프친 수도자 여러분들은 이러한 주님의 특별한 선물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용서해주는 것 말입니다. 이에 저는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용서해 주는 것에 지치지 마십시오!

 

어떤 교구에서 알던 분이 생각나는데요. 그분은 교구청에서 일하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교구청에서 교구관리의 소임을 마치고 난 뒤에 그분은 70세에 어떤 성지의 고해사제로 보내지게 되었죠. 그리고 이 분은 늘 사람들의 행렬을 몰고 다니셨죠. 네, 사제들, 수도자, 부자, 가난한 이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고해를 하려고 찾아 온 겁니다. 네, 그분은 위대한 용서해주는 분이셨으니까요.

 

네, 그분은 늘 어떻게든 용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셨더랬죠. 아니면 최소한 따뜻한 포옹으로 그 영혼에 평화를 남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그분께서 저에게 오시어 말씀하셨죠.

 

“그대는 주교님이시니 저에게 말해 주실 수 있겠죠.저는 제가 죄를 지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쉽게) 용서해 준 것 같거든요. 네, 이것이 제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여쭤보았죠

“아니 왜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어떻게 하면 용서해줄까를 찾고 있으니...”

 

그래서 제가 다시 물어보았죠

“그럼, 그런 느낌이 드실 때 어떻게 하시나요?”

“그럴 때면 저는 경당에 가서 감실 앞에 앉아 주님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오늘도 너무 (쉽게) 용서를 해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 당신께서 제게 이러한 나쁜 모범을 보여주신 겁니다’ 라고 말입니다.”

 

바로 이거죠! 여러분은 용서와 화해와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삶에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입으로 하는 말도 있지만 행동으로 하는 말도 있죠.

 

(따라서) 어떤 이가 고해성사를 드리기 위해 나에게 찾아온다면, 이것은 그가 없애고 싶은 그를 짓누르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는 뜻입니다. 물론 어쩌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온) 행동 자체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럼요) 이 사람이 찾아왔다는 것은 변하고 싶다는 것이니까요. 더 이상 그 일을 하지 않겠다는, 그리하여 변화되어 다른 이가 되겠다는 의미인 거죠.

 

네, 찾아 왔다는 행동자체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추궁할 필요가 없죠. “아니 당신은 왜?...어떻게?”하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만약 찾아왔다면, 그것은 그 영혼 안에서 (이미) 더 이상 그 (잘못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단박에) 그러지는 못 합니다.왜냐하면 그들의 심리적이고 여러 삶의 영역들과 상황들이 만드는 조건들이 있으니까요.

 

“Ad impossibilia nemo tenetur - 누구든 불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넓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용서라는 것은 하나의 씨앗이자 하느님의 손길이니까요. 그러므로 하느님의 용서에 대하여 여러분이 (먼저) 믿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네, 펠라기우스주의[사람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이단]에 빠지면 안 되죠!

(곧 이렇게 말하는 이들이죠) “당신은 이것을 해야만 하고, 이것과 저것과 그것도...”

 

(사제) 여러분들은 고해성사의 카리스마를 지니셨습니다. 이에 이 점을 늘 되새기고 새롭게 하시길 빕니다. 여러분들은 위대한 ‘용서해주는 이’가 되셔야 하는 걸요. 왜냐하면 용서할 줄 모르는 이는 누구든 오늘 복음에서의 율법학자들과 같이 끝맺음을 할 테니까요. 네, 늘 비난하며 남들을 판단내리는 자 말입니다.

 

헌데 성경 안에서 누가 제일 고약한 고발자인가요? (바로) 악마죠! 따라서 여러분들은 이 두 분의 성인들처럼 오랜 시간 (고해소에 앉아) 기도하며 용서해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삶의 활기를 주는 예수님의 일을 하실 건가요? 아니면, 사람들을 단죄하고 비난하는 악마의 일을 하실 건가요?

 

솔직히 저는 여러분께 다른 것을 말씀드릴 줄 모르겠습니다. 네, 저는 여러분과 고해소에 들어가는 모든 신부님들께 말씀드립니다. 만약 어떤 고해를 청하러 온 사람이 겸손하게 솔직히 말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차라리 미사를 드리러 가야 한다거나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할지언정, (그 상태로) 고해성사를 주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른다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주님께 우리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네, 저는 여러분 모두와 모든 고해사제들 아울러 저를 위해서도 이러한 (용서해 주는) 은총을 주님께 간청하는 바입니다.

 

* 위 글은 진슬기 신부 페이스북에서 발췌했습니다.

Posted by https://www.facebook.com/seulki.j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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