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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강론이 오글거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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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8    조회 2485
창피해도 괜찮아 17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본당 신부님, 수녀님께 여쭙자니 너무 사소하고, 부모님께 여쭙자니 많은 실망만 안겨드릴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려니 내 친구들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신앙고민들... 여러분! "창피해도 괜찮아요”
인터넷 뉴스페이지 <가톨릭서울>에서 애매한 신앙고민들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창피한’ 질문을 기다립니다.      이메일접수: commu@catholic.or.kr

 


그림 simon  
 

  

Q.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성탄에 세례 받고 이제 주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오글' 프란치스카 입니다. 얼마 전 강론에서 신부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왜 창조하셨는지 질문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답을 하셨는데요, 바로 하느님께서 인간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넘치는 사랑으로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교우분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인 저는 그것이 너무 오글거렸습니다. 손가락을 펼 수 없을 정도로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주님의 은총에 감탄하기도 하지만, 오글거림을 자주 느낍니다. 성가의 가사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무뚝뚝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많이 힘든가봅니다. 저도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데, 제 앞의 '오글거림'이 하느님과의 소통을 방해합니다.

어떻게 하면 오글거림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괜찮아 신부님, 꼭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오글 프란치스카 자매님! 괜찮아 신부입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들으면 많이 오글거리세요? 자매님은 쫌 순진하신 듯!!!

사실 저도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사랑’이란 단어를 이야기하시면 괜히 혼자 얼굴이 빨갛게 되곤 했답니다. 옆에 친구들을 잘 쳐다볼 수도 없었구요.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고 말이죠.ㅋㅋ

성경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서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사이 같은 인간적 사랑을 비유와 상징으로 사용하였지요.(마태 7,9-11) 따라서 사랑이란 말은 하느님에게 뿐만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사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도 널리 사용된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할 참된 삶의 길이라고 제시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적 욕구랍니다. 누구나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니까요. 그러니 사랑은 절대 추하거나 오글거리는 개념이 아닙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개념이지요.

지난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셨어요. 그분의 선종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특히 그분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고귀한 정신을 일깨워주었지요.

사실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만약 인생에서 사랑을 빼버린다면 삶은 분명 삭막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매님! 사랑에 대해 좀 더 넓게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시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으니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겠지요? 지금은 금방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기도를 해보세요.

“하느님! 제가 하느님의 사랑을 자연스레 깨닫게 해주시고 저도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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