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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으로 주일미사를 봐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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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0    조회 4502
[창피해도 괜찮아 5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본당 신부님, 수녀님께 여쭙자니 너무 사소하고, 부모님께 여쭙자니 많은 실망만 안겨드릴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려니 내 친구들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신앙고민들... 여러분! "창피해도 괜찮아요”
인터넷 뉴스페이지 <가톨릭서울>에서 애매한 신앙고민들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그림 simon  


오늘은 말이 통하지 않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은 29살 티비꺼 나탈리아 자매님의 고민과 함께합니다.

 

Q. 안녕하세요. 연애 4년차, 게으름뱅이 남자친구를 둔 티비꺼 나탈리아입니다. 4년 전 연애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전 정말 행복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남자친구와 함께 주일이면 성당에서 함께 미사참례도하고, 끝나면 근처 커피숍에서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는 게 참 즐거웠어요. 애인이 종교가 같으면 이런 점이 참 좋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올해부터 남자친구가 변.했.어.요. 주일미사요? 어림도 없습니다. 교황님께서 부활절에 매스미디어를 통해 강복을 주셨다는 걸 어디서 주워듣고는 ‘교황님도 티비로 무려 강복을 주시는데, 신부님들도 티비로 은총을 빌어주실 수 있을 거다’는 괴변(?)을 늘어놓는 겁니다.

“자기야, 잘 봐. 성당에 가도 늦게 온 사람들을 위해서 소강당에 티비로 중계를 해주잖아. 평화방송에서도 주일에 미사 생중계를 해준다구. 소강당에서 티비로 주임신부님 미사를 보나, 집에서 티비로 다른 주임신부님 미사를 보는 거나 신부님만 다를 뿐 똑같잖아. 거룩한 마음으로 집에서 집중해서 보면 돼.”

뭔가 이상하지만 반박을 못하겠어요. 남자친구가 집밖에 나가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것인 줄은 알지만, 가톨릭 방송인 평화방송에서 미사를 중계해주는 건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티비로 보는 미사 중계, 주일미사를 봉헌한 걸로 봐도 될까요?

 

A. 안녕하세요? 티비꺼 자매님! 괜찮아 신부입니다. TV나 라디오를 통해 미사 중계를 보는 것은 마음이 경건해지고 신앙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지요. 특히 몸이 아파 성당에 못 나가시는 분들은 미사 중계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으신다고 합니다.

TV를 통해서라도 미사에 함께 하려는 정성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TV나 라디오 방송미사로는 미사에 참례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혹시 남자친구가 미사는 티비로 보고 헌금은 카드로 결제하고 성체는 택배로(?) 배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시겠죠? 아무리 성체를 택배로 배달을 하더라도 영성체까지 가능하겠습니까? (농담이예요^^)

미사 중계가 미사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는 없지요. 티비꺼 자매의 남자친구는 잘못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주일 미사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공동체가 함께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식입니다. 따라서 미사에 참례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 미사가 거행되는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방송미사는 다만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환자 분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영적 위로와 위안을 드리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온전히 함께하는 미사 참례로 거룩한 미사 은총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주일 미사는 신자들의 권리이자 특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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