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문정동본당(주임 염수완 야고보신부)에서는 중.고등부 자모회에서 주최하여 중고교복 나눔의 장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선배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행사로, 진행되어 50벌(교복상의, 바지, 와이셔츠, 조끼 등)정도 기증받아 한 개의 품목당 천원에 팔아 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의 간식비로 충당하였습니다.

학부모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어떤 학부모는 아이가 중2인데 키가 커져서 바지가 허리와 길이가 안맞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행사의 소식을 접하고 하느님을 만난만큼 반가웠다 하였습니다. 또 어떤 학부모는 아이가 친구와 장난치다가 바지가 찢겨져 짜깁기를 했는데 너무 표시가 난다고 아이가 새로 사달라고 보채서 시달리고 있었다며 자모회에 감사하다하였습니다. 딸아이를 둔 학부모는 치마 길이가 너무 짧아, 등교할 때마다 딸아이의 뒷모습에 마음 졸였다며 해맑게 웃었습니다.

본당에서는 엠마우스(‘아. 나. 바. 다’)라는 행사가 있으나 중.고등 교복을 기증 받아 나누는 장터는 처음 이루진 행사로, 고가의 교복 구매에 대한 가계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교복을 기증한 학생들은 나누는 즐거움과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교복 나눔 장터 행사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았고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사진: 조순연 마르가리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