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제서품식장 곳곳을 누비는 ‘엄마’들이 있다. 신자들의 좌석 안내부터 성체를 분배하는 새 사제를 신자들에게 인도하는 이들, 바로 성소후원회원들이다.

교구 성소후원회는 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의 활동을 계기로 1975년 설립되었다. 사제성소 계발과 사제 양성에 영적, 물적 지원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매달 성소 계발을 위한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매주 기도모임을 갖는다. 또한 각 본당에서 주일미사 때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한다. 사제, 수도자와 성소자들을 위한 고리기도 봉헌과 본당 복사단 아이들의 간식도 이들의 몫이다.

장혜경(베로니카) 회장은 “자식을 신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으로 성소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며 “신자의 관심과 기도가 성소자 탄생에 큰 영적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229개 본당 중 성소후원회가 있는 본당은 156개 본당. 교구는 지난 4일 사제평의회를 통해 어릴 때부터 갖는 성소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각 본당 성소후원회를 통한 교구와 본당 간의 성소 계발에 힘을 싣기로 사제단과 뜻을 모았다.

글| 서동경 안나 (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