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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 Come True’ 꿈은 이루어진다 |바다 비비안나(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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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4    조회 1068

초등학교 4학년 때,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병치료를 위해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했던 아버지께서는 병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근처 성당에서 관리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문을 열면 바로 성전이 보이는 성당 건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성당 마당에서 4년 동안 매일 저녁,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춤추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성당 주변은 공기가 맑았고, 여러 종류의 과일을 재배하는 과수원이 있어서 노래하다 혹 배가 고프면 과일을 따먹으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달빛 아래서 춤을 추다가 그 빛에 비춰진 그림자를 볼 때면, 하느님께서 늘 저와 함께 계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달빛 아래서 춤을 추며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비춰진 그림자를 볼 때면 하느님께서 늘 저와 함께 계심을 느꼈습니다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 축제 때 노래하며 춤추면 행복하겠지!’ 또 막연하긴 했지만‘ 유명한 가수와 함께 한 무대에 서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와 한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비로소 하느님께서 내가 올린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무대에서 전율을 느끼며, 주님을 신뢰하고 노력하면 주님께서는 더 큰 결과로 돌려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림| 송안젤라  

 

사실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춤을 추고 노래한 그 자체도 하느님께서 주신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전에 불렀던 노래 ‘Dreams Come True’처럼 저는 신앙안에서 꿈을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 안에서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도와 노력 없이 꿈만 꾸었다면 충만한 주님의 나라와 사랑은 제게 없었을 것입니다. 이룬 것을 성취했다는 만족감 못지 않게 공허함도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노력하면 주님께서는 더 큰 결과로 돌려 주신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자란 아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은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 주신 천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18)라는 성경 말씀은 제 생활의 밑거름이 됩니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주님을 무조건 신뢰하고 의탁해 얻어진 값진 열매라고 생각하니, 정말로 모든 일에 감사할 뿐입니다. 계속 저를 아껴주는 모든 분의 사랑에 응답하고 주님의 도구가 되기 위해, ‘ 반짝 스타’가 아닌 ‘아름다운 가수’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늘 꿈꾸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말씀하신 주님! 늘 주님께 나아 가려는 마음과 의지를 주세요.”

 

글 | 바다 비비안나 (가수)


* 이 글은 2006년2월19일자 서울주보 「말씀의 이삭」 란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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