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전례로 신부님을 도울 거예요”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산하 용문청소년수련장(담당 이승주 신부) 복사학교가 5일~23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초급과 중급 복사학교에 다녀간 어린이만 총 1049명. 어린이들은 신앙과 전례거행의 기쁨을 가득 안고 돌아갔다.

복사학교에 오는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3~6학년 아이들이다. 어린이들은 자기 본당의 전례복을 입고 바른 자세와 걷는 태도, 전례의 순서와 의미, 복사의 역할 등을 몸에 배도록 배우고 연습했다. 성시간이나 성체강복을 처음 해보기도 하고, 프로그램 중간중간에는 얼음썰매도 타고 퀴즈시간도 가졌다. 잠들기 전에는 학사님들의 정성어린 축복기도도 받았다.
 

“아이들이 ‘힘들어도 즐거운’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더 있고 싶다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힘이 나요.” 복사학교를 담당하는 이승주 신부는 복사학교에 참여한 교회의 새싹들을 보며 ‘고무적’이라 말한다.
 

“복사학교는 직무적인 성소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성소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전례에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이승주 신부)

복사학교는 두 명의 사제를 포함한 7명의 직원들과 10여명의 청년 봉사자가 진행했다. 또한 올 해에는 대신학교 4학년 신학생 전원이 방학 프로그램으로 복사학교에 참여해 어린이들의 든든한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복사학교는 신학생들에게도 미래의 사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학교’였다.

용문청소년수련장이 진행하는 복사학교는 매년 겨울방학에 진행되고 있다. 본당 복사단을 대상으로 어떤 소명의식으로 봉사해야하는 지를 가르치고, 성소 계발도 돕는 어린이 신앙의 못자리이다.

글| 서동경 안나 (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