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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예수성심성월 인터뷰 - “우리는 사제입니다”] (4) ‘패셔니스타’ 신부님은 중고등부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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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조회 5429
박민재 미카엘 신부(2009년 수품, 석촌동본당 보좌신부)
 

예수성심성월을 맞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교구 사제들을 만나봤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이 사제들은 여전히 ‘성장 중’이고 ‘꿈꾸는 중’이다.
젊음과 패기로 즐겁게 양떼들을 이끌고 있는 네 명의 사제들을 소개한다.

 

학생들과 가깝게 소통해서인지 박민재 신부는 신세대 신부 같은 모습이었다. 스냅백(Snapback, 일종의 야구모자)을 즐겨 쓰는 박 신부는 로만 칼라가 아니었다면 학생으로 착각할만한 외모였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많은 것들이 변하고 사람들의 관심사와 생각도 변하는데 특히 유행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기 위해 요샛말로 트렌디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노력들은, 저를 새롭게 해주고 주일학교를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북돋아 줍니다.”

 

박 신부는 석촌동본당에서 청소년 사목을 하고 있다. 수험생을 위한 영상, 캠프 티셔츠, 캠프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등 진심으로 청소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수능에 대한 압박감에 죽음을 선택하는 아이들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 이런 일이 매년 반복되다보니 우리 사회에서도 으레 있어 왔던 일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이에 안타까움을 느껴 모든 수험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죠. 작년에는 수능은 기도로써 예수님의 손을 잡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었어요.”

 

박 신부는 주일학교 사목을 하면서, 캠프 단체 티셔츠, 마스크, 교리 교재 등의 디자인도 직접 해왔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디자인에 ‘L0VE EACH OTHER(서로 사랑하여라)’, ‘PRAY FOR SOMEONE(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라)’ 등 교회의 메시지를 넣은 것이 포인트.

 

 

단체로 티셔츠를 맞추거나 선물을 주는 일이 주일학교에는 많이 있는데 기존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직접 디자인을 하면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주일학교의 모든 것들이 사목의 무기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새 학기를 시작할 때도 학생들에게 친숙한 미디어를 활용해 박 신부가 직접 만든 주일학교 소개영상을 보여준다. 언제나 학생들의 입장이 되어 주일학교 사목을 한다는 박 신부는 크게 다르지 않은 교리와 행사를 반복적으로 한다면 학생들은 쉽게 흥미를 잃는다나라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을, 부활을, 탄생을 느낄 수 있을까?’, ‘나라면 이 행사를 통해 친교를 나누고,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한다고 전했다.

 

하느님과 성숙한 일대일 관계에 놓이기 전 연결단계인 주일학교는 대단히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의 학생들을 담당하는 사목자와 교사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주일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주일학교 학생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대강 보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박민재 신부가 전하는 <새 마음 새 다짐>

“당신 앞에 드리는 제 입의 말씀과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시편 19,15)

글| 박민재 신부 

“저의 사제수품 성구는 시편 19장 15절 “당신 앞에 드리는 제 입의 말씀과 제 마음의 생각이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입니다.

새 사제 때는 좀 더 마음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항상 웃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스스로 조금 변한 것이 느껴집니다. 인간관계에서 겪었던 상처, 여러 일들이 마음을 닫히게 한 것인지 확실히 처음의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저의 모습도 제 자신을 성장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머무를 수도, 같은 상황에 있을 수도 없는 것이기에 사람은 변해야 하고, 또 그렇게 변하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법을 익혀가는 것도 사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구여진 플로라 (홍보국 언론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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