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에게 유명한 교구의 청년사목 프로그램 중 ‘선택(Choice)’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선택’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이 사실.

“‘선택’은 워낙 좋은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신청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청년회에서도 따로 알려주지는 않더라고요. 활동을 오래한 언니, 오빠들이 정말 힘들 때 개인적으로 신청해서 다녀오는 걸 봤어요. 얼굴이 환해져서 돌아오기에 ‘선택이 뭐냐’고 물어보면 본인들도 뭐라 똑 부러지게 대답해주지는 못하더고요?”(개봉동성당 L모 청년)

“배우자 선택 프로그램 아니에요? 좋은 인연을 만나러 간다는 누나들도 많던데요?”(응암동성당 K모 청년)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의 선택 프로그램(담당 이원석 신부)은 ‘직업 선택의 길’을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배우자 선택 프로그램’도 아니다.

‘선택’은 젊은이들이 대화를 통해 자아를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이며, 소속감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하나의 운동이다.

특징이라면 종교에 상관없이 미혼 청년들이 2박3일간 삶의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일반인뿐만 아니라 사제, 수도자도 함께 해 대화함으로써 하느님을 느끼고 체험하게 된다.

 
선택주말 후 연계된 후속프로그램도 있어 청년들이 계속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선택’의 슬로건은 ‘서로 알고 사랑 하며 나누기 위하여 (To Know, Love and Serve You)’.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을 자신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 안에서 스스로가 누구인가를 발견하고, 그 관계에 충실함으로써 가정, 사회, 교회 공동체 그리고 하느님께 더욱 깊은 소속감을 갖도록 이끌어준다.

‘선택’의 탄생지는 미국 뉴욕이다. 1976년 톰 모로우 신부가 시작한 선택주말은 1980년 한국에 도입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전요한(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와 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1983년 경기 과천 영보수녀원에서 제1차 선택주말을 실시했다.

각 교구에서도 선택주말 프로그램이 활발하며, 마산․대구․의정부․안동․광주․원주․대전․인천․제주․청주․춘천․부산․전주․수원 선택이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청년부의 ‘선택’은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며, 20~35살 미혼 남녀, 수도자, 성직자, 부부가 참가할 수 있다.

서울 선택은 1년에 9차례(디퍼 포함)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데 매 차례 마지막 파견미사의 봉헌금을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있다. 한차례마다 60명의 청년과 봉사자 12명, 모두72명이 참가하고 있다.

접수 및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국 청년부 홈페이지(http://www.2030.or.kr/choice/choice.asp)를 확인하면 된다.      

글| 서동경 안나, 손예겸 마리아(홍보국 언론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