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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송 신부의 ‘우리시대 교황님들’] (1)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파격은 ‘단절’ 아닌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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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조회 3828
전임 교황들이 차곡차곡 쌓은 행보,
프란치스코 교황에서 결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는 항상 ‘파격’이란 수식어가 뒤따릅니다. 그런데 교구 사목국장 손희송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서 역대 교황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말합니다.
교황주일을 맞아 역대 교황들의 역사를 알기 쉽게 정리한 손희송 신부의 강의록을 요약하여 전합니다.
본 내용은 지난 6월 19일 교구 성소국이 주최한 본당 성소후원회 임원연수의 일부입니다.
좋은 내용을 전해주신 손 신부님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출처 Spinoza.it

 


2013년 3월 13일에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266대 교황으로선출됩니다. 최초의 남미 출신이며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서,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셨습니다.

교황명부터 파격적입니다. ‘프란치스코’란 이름은 어느 교황도 택하기를 주저했습니다. 교황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바티칸 시국을 포함해서 많은 건물과 재산을 소유하고 있기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철저한 무소유와 힘의 포기를 교황직에 적용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빈의 상징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

선출 직후 머리를 숙여 신자들에게 기도 청해 파격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직후에 교황으로서 군중에게 첫 번째 강복을 주기 위해서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왔을 때에는 이전 교황들과는 달리 교황 전용 붉은색 모제타를 입지 않고 흰색 수단만을 착용하였습니다.

군중에게 강복을 주기 전에 그는 먼저 그들에게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같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또한 기도가 끝난 후에는 머리를 숙여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선출 직후 강복을 주기 전에 신자들에게 기도를 청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거주지로 교황의 공식 관저인 사도 궁전 대신에 교황청 내의 방문객들의 숙소인 ‘마르타의 집’을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교황은 추기경 시절부터 아르헨티나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는데, 교황이 되어서도 그런 삶의 모습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2013년 7월 8일 교황 즉위 이후 첫 방문지로 람페두사섬을 방문하였는데, 지난 7년간 7천명 이상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바다를 건너다가 근처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난민수용소를 찾아가서 그들을 위로하고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생명을 잃은 수많은 난민을 위해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형제적 책임감도 상실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또한 자신의 생일에 노숙자들을 식사에 초청하고, 그들의 요청으로 바티칸 광장 한 편에 샤워시설을 마련하게 하였습니다.

교황 직위 이후부터 교황청과 바티칸 은행의 금융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가 되라고 계속 촉구를 하였습니다. 또한 세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일례로 미국과 쿠바의 화해에 크게 기여한 것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렇게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전임자와는 완전히 다른 혁명적인 인물일까요? 그보다는 단절이 아닌 연속성 안에서 봐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은 전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2편에 계속>

글| 손희송 신부(교구 사목국장)
정리| 서동경 안나(홍보국 언론홍보팀)

<<<연관기사>>> 

 

▶ 2편/추기경단 국제화를 시작하고, 대한민국을 최초로 주권국가로 인정한 <비오 12세 교황> 
   
  ☞http://newsseoul.catholic.or.kr/?i=171 , http://newsseoul.catholic.or.kr/?i=172

 

▶ 3편/교회 쇄신을 일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기수, 바티칸 바깥 나들이에 자주 나선 <요한 23세 교황>

    ☞http://newsseoul.catholic.or.kr/?i=174 , http://newsseoul.catholic.or.kr/?i=173

  

▶ 4편/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순교자, 한국 최초의 추기경을 탄생시킨 <바오로 6세 교황>

    ☞http://newsseoul.catholic.or.kr/?i=175

 

▶ 5편/선출 직후 따뜻한 미소를 보낸 ‘종들의 종’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http://newsseoul.catholic.or.kr/?i=176 


▶ 6편/한국을 두 번이나 방문한 “하느님의 육상선수” <요한바오로 2세 교황>

    ☞http://newsseoul.catholic.or.kr/?i=177

 

▶ 7편/교회의 세속주의와 맞선 후 미련 없이 교황직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교황>

    ☞ http://newsseoul.catholic.or.kr/?i=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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