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드디어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청년들과 처음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에 폴란드 크라쿠프 블로니아 공원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궂은 날씨에도 50만 청년들의 표정은 교황을 만나는 설렘으로 환했다.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청년들, 각 나라 국기를 흔들고 서로 인사하는 청년들로 거리는 북적였다. 청년들은 파파 프란치스코를 응원구호처럼 연신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기도 하고 교황의 얼굴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교황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교황은 환영식 행사에 앞서 폴란드 대중 교통수단인 트램(tram)에 장애인들과 함께 타고 환영식 장소로 이동했다. 교황은 이날 환영식 강론을 통해 "여기 참가한 여러분과 대중매체를 통해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세계청년대회가 진정한 자비의 특별 희년을 기념하도록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환영식에 모인 청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에게 고개를 들라고 말씀하신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청년들과 처음 만난 교황은 강론 내내 힘찬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청년들과 소통했다. 몇몇 청년들은 교황의 강론을 듣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체스트호바의 야스나고라를 찾아가 블랙 마돈나로 불리는 성모 성화가 있는 수도원을 방문하고 폴란드 개종 1050년을 기념하는 미사를 집전했다.

글|구여진 플로라 (홍보국 언론홍보팀)